로컬 콘텐츠의 종류

지난 포스트에서는 로컬 콘텐츠의 정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로컬 콘텐츠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1. 로컬 콘텐츠의 종류
2. 로컬 콘텐츠의 사례: 국내 편
3. 로컬 콘텐츠의 사례: 해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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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컬 콘텐츠의 종류
-어떤 내용을 '로컬 콘텐츠'로 분류할 수 있을까?

 

특정 범위의 지역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경험 등은 모두 로컬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컬 콘텐츠를 생산하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반드시 해당 로컬 주민일 필요도 없어요. 상황에 따라 보다 구체적으로 범위를 제한할 수는 있겠으나, 큰 틀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지역성'을 띄고 있는 내용이라면 무엇이든 로컬 콘텐츠의 범주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와 같이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1. 지역 관광 정보

-특정 지역의 명소, 현지인이 소개하는 숨은 여행지, 이색적인 관광 체험 행사 등을 소개하는 여행 및 관광 정보 콘텐츠가 이에 속합니다. 이런 콘텐츠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여행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지역에 방문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또한 해당 지역의 자연경관, 관광지로 유명하지는 않아도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힐링 휴식처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한 달 살기 등 조용히 쉬어갈 수 있는 숙소나 프로그램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2. 특산물과 전통 음식

-음식 관련 콘텐츠의 인기는 언제나 유효합니다.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닌 특정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현지식이라면 더 큰 흥미를 유발하지요. 여기에 더해 즐길 수 있는 계절도 한정된 음식이라면? 그만큼 희소성이 높아져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안겨줍니다. 이처럼 해당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물, 해당 지역만의 특색 있는 조리법 등의 소개는 실질적인 흥미와 정보를 즉각 제공하는 좋은 콘텐츠입니다. 더 나아가 재료의 생산 과정, 다양한 활용 방법, 음식의 유래와 역사 등을 곁들이면 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집니다.

 

3. 문화, 예술

-해당 지역을 주된 거점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의 이야기, 또는 해당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공연, 전시, 축제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창작물이나 지역의 특색을 담은 옴니버스 물도 해당 지역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와 호기심을 동시에 심어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로컬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4. 지역 생활 및 커뮤니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 방식과 같은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이야기가 이에 속합니다. 주민들의 인터뷰, 동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등이 있겠네요. 시기나 공간별로 변화되는 모습을 사진에 담거나 영상을 만들 수도 있고, 특정 지역에 주로 많은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다룰 수도 있지요. 실제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면 물리적인 거리감이 허물어지고 이웃 주민 같은 친근함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만의 유행어나 방언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흥미롭지요. 

 

5. 역사, 문화유산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알리는 내용이 이에 속합니다. 오래된 건축물이나 유적지에 얽힌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지역 전통 축제에 대한 소개와 그 변천사를 알릴 수도 있겠죠. 또는 해당 지역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이나 관련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역사나 전설에 대한 내용은 언제 접해도 흥미로운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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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컬 콘텐츠의 사례: 국내 편

 

로컬 콘텐츠의 범주가 크게 보면 무한대로 가능하기 때문에 전부 소개할 수는 없겠죠. 누구나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대표적인 로컬 콘텐츠를 몇 개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제주도: 국내에서 해외 분위기를 느끼기 딱 좋은 곳인 제주도는 성산 일출봉, 다양한 오름과 숲길, 해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일품입니다. 이러한 제주도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 중 올레길 걷기 콘텐츠가 있어요. 코스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이야기와 명소를 연계해서, 관광은 물론이고 힐링과 건강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멋진 프로그램입니다. 완주했을 때의 뿌듯함은 덤이지요. 

 

2. 전주: 전통문화를 보존하면서 관광지로도 유명한 한옥마을이 대표적입니다. 한국 전통 가옥인 한옥에서 숙박하며 한국 전통 음식을 먹고, 한복 입기나 전통 공예품 제작 등의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전주하면 자동으로 연상되는 전주비빔밥도 빼놓을 수 없죠. 식상한 코스라고 해도 막상 전주에 가면 한 끼 정도는 전주비빔밥을 먹어줘야 아쉽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관광지에서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식당과 현지인들이 찾아간다는 숨은 맛집 리스트가 각각 공유되기도 합니다. 

 

3. 강릉: 탁 트인 동해를 보며 즐기는 강릉 커피가 유명합니다. 바다를 보면서 마시는 자판기 커피가 일품이라던 젊은이들의 낭만이 지역 문화로 정착된 아주 멋진 케이스입니다. 이 낭만과 여유가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강릉을 커피 문화 도시로 발전시켰다는 유래는 언제 들어도 근사합니다. 어디서든 마실 수 있는 커피를 강릉에서 마시면 특별한 느낌이 드는 이유죠. 이에 멈추지 않고 특산물인 커피콩빵과 강릉커피축제까지 확장한, 누가 봐도 성공적인 로컬 콘텐츠입니다. 

 

4. 부산: 색색의 집들과 벽화가 그림같이 아름다운 감천문화마을은 유명한 포토 스팟입니다. 가파른 절벽 위를 오르면 눈부시도록 탁 트인 바다를 한껏 볼 수 있는 흰여울문화마을도 지역 고유의 매력을 잘 살린 로컬 콘텐츠 그 자체입니다. 또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국제 시장이 있고, 홍콩국제영화제와 함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손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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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컬 콘텐츠의 사례: 해외 편

 

해외까지 범위를 넓히면 말 그대로 끝이 없지요.

국내만 소개하고 끝내기에는 아쉬우니, 유명한 해외 사례도 몇 개 더 소개해 볼까요?

 

안데스 산맥을 트레킹하며 잉카 제국의 유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페루 쿠스코의 '잉카 트레일 하이킹'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까지 향합니다. 피자의 본고장 이탈리아 안에서도 특히 피자의 발상지로 유명한 나폴리에는 '나폴리 피자 체험'이 있고,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 교토에서는 독특한 고유문화를 느끼며 전통 다도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달 살기로 추천되곤 하는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현지 전통 요리 수업을 통해 태국 음식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캐나다 퀘벡에는 매년 겨울마다 얼음과 눈으로 새롭게 건축하는 아이스 호텔에서 이색적인 얼음 왕국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서 열리는 라벤더 축제,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이 모이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콘텐츠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여행가들의 버킷리스트지만 날씨가 뒷받침되는 행운이 따라줘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으로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와 오로라 투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1.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

- 볼리비아 남서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소금 사막인 우유니 사막은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하늘의 거울'로도 불리는 명소입니다.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가야 할 여행지 50곳 중 하나로, 많은 여행객이 손꼽는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이 우유니 사막에서 인생 사진 찍기입니다. 

 

2. 오로라 투어

- 주로 북극권 지역(노르웨이, 핀란드, 캐나다, 아이슬란드 등)에서 볼 수 있는 천문학적 자연현상입니다. '천상의 커튼'이라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 가이드를 통하면 오로라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이나 오로라에 얽힌 전통 신화를 들으며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오로라 관찰의 최적지 중 하나는 노르웨이의 트롬쇠로, '북극의 관문'이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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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로컬 콘텐츠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국내외 사례를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처럼 로컬 콘텐츠의 종류는 무궁무진하지만, 우선은 국내에서 만끽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를 위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 :)